이 포스팅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 속 주요 줄거리를 요약한 내용이므로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 만약 영화 내용을 미리 알기 원하지 않는다면 영화를 본 뒤에 이 글을 읽기를 권한다.
1. 스칼렛 위치와 관련된 줄거리
완다는 사랑하는 두 아들 토미와 빌리를 데리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밤이 깊자 두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다정히 대화하는 완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장면이 끊기고, 완다는 자기 혼자 남은 침대에서 공허한 표정으로 눈을 뜬다. 비전과 함께하며 얻은 두 아들은 이제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을 나선 그녀는 자신 소유의 과수원에서 사과나무 가지를 손보던 중 도움을 구하러 온 닥터와 만난다. 웨스트뷰에서 있었던 사건 때문에 닥터가 자신을 찾아온 걸로 인식한 완다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람들이 다쳤다며 자책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 일은 잘 해결되었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었다'며 그녀를 위로한다. 사과나무 꽃의 향을 맡은 닥터가 '꼭 진짜 같다'고 하자, 완다는 진짜라며 '이제 마법은 그만뒀다'라고 대답한다. 닥터는 자신의 사정을 얘기한다. 차원이동 능력이 있는 어떤 소녀를 카마르 타지에서 보호하게 되었는데, 멀티버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서 완다를 찾아왔다고 설명한다. 이야기를 듣던 완다는 그럼 "내가 갈 게 아니라 아메리카를 여기로 데려오면 어떻겠냐"고 묻는데, 수긍하는 듯 이야기를 이어가던 닥터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없이 걸음을 멈춘다. 소녀의 이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차베즈를 노리던 원흉임이 들통난 완다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흑마법을 손짓으로 해제한다. 평화로운 과수원의 모습은 모두 가짜였고, 완다가 있던 곳은 나무가 모두 시들고 하늘과 땅마저 시뻘겋게 물든 끔찍한 장소였다. 스칼렛 위치의 복장으로 탈바꿈한 완다는 웨스트뷰 사건 이후 손에 넣은 다크홀드의 흑마법을 써서 두 아들을 되찾으려고 시도하던 끝에 완전히 타락하고 만 것이었다. 닥터가 아메리카를 노리는 이유를 묻자, 완다는 그 능력을 빼앗아 두 아들이 존재하는 다른 우주로 갈 계획이라고 답한다. 또 자신이 카마르 타지로 직접 찾아갈 테니 순순히 차베즈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거절한다면 찾아가는 것은 완다가 아니라 스칼렛 위치라는 경고를 한다.
2. 카마르 타지 전투와 관련된 줄거리
포탈을 타고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카마르 타지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한 닥터 스트레인지. 사정을 들은 웡의 명령에 따라 카마르 타지의 마스터들은 스칼렛 위치의 습격에 대비해 무장을 시작한다. 포탈이 열리며 홍콩과 런던 생텀에서 넘어온 마스터들이 도착해 웡에게 경의를 표하고, 모두가 일제히 무기를 들고 전투 태세를 갖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마르 타지의 하늘은 먹구름에 뒤덮히고, 그 속에서 스칼렛 위치가 붉은 빛을 내뿜으며 나타난다. 불쾌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그녀에게 닥터가 날아가 대화를 시도한다. 스칼렛 위치는 자신의 아이들과 만나기 위해 차베즈가 필요하다며 최후의 통첩을 날린다. 이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이들은 현실이 아니라 그녀의 환상일 뿐이라고 응수하고, 분노한 스칼렛 위치는 '나 대신 괴물을 보낸 것도 이성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섬뜩한 말을 던진다. 자신에게 협력하면 그 대가로 스트레인지를 크리스틴 팔머와 함께하는 세계로 보내주겠다고 하는 그녀의 말을 듣자, 닥터는 카마르 타지는 전력을 다해서 너와 맞설것이고, 이 신성한 땅에 들어올 생각은 말라며 협상 결렬을 선포하고 자리로 돌아간다.
완다는 붉은 에너지를 난사해 공격하나, 여러 마법사들이 힘을 합쳐 전개한 방어막에 간단히 막혔다. 광선의 위력을 올려보기도 하고, 확산시켜서 다른 방향으로도 공격을 가해 보지만 모두 막히는 것을 보고 완다는 마법사들의 정신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완다가 정신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눈치챈 스트레인지와 웡은 마법사들에게 정신을 강화하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다는 기어코 한 남성 수습생의 정신에 접근하는데 성공하는데,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도망쳐'라고 속삭인다. 정신에 간섭을 받은 수습생은 공포에 질려 손을 떨더니 이내 마법을 풀고 소스라치게 도망친다. 뛰어가는 그와 부딪힌 다른 마법사들의 방어 마법도 하나씩 해제되고, 대형 방어막이 약화되자 스칼렛 위치는 다시 엄청난 에너지를 퍼붓는다. 닥터가 힘을 끌어내 파손된 방어막을 다시 복구 시키려 하지만 완다가 땅에 엄청난 에너지를 날려 모든 마법사들의 자세를 흐트러뜨린다. 이후 웡의 신호와 함께 양쪽 성곽에서 대포가 드러나 완다를 공격하고 완다를 잠시 날려보내지만 이후 정신을 차린 완다는 더욱 분노해 성곽에 있는 대포와 마법사 10명을 염력으로 들어올려서는 다른 포대에 내던져 죽여버리고 지붕 위에 궁수들이 날린 화살을 되돌려 보내 전부 살해한다.
방어막이 무너진 후 완다는 남은 마법사들한테 다시 에너지를 퍼붓기 시작하고, 아직까지 어느 정도 기력이 남아있던 마법사들이 개인적으로 방어막을 펼쳐 막아내긴 하지만 카마르 타지의 지반을 통째로 무너뜨려가면서 남아있던 마법사들까지 모조리 쓰러뜨려 마법진을 완전히 파괴하고 겨우 살아남은 몇은 건물 내로 피신한다. 이후 강력한 염력과 함께 착지하면서, 착지를 위해 이용한 염력에 의해 목숨이 붙어있던 마법사들도 전부 가루가 되어 죽는다. 결국 8분만에 카마르 타지 마법사 대부분이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건물 역시 개판이 되었다. 카마르 타지를 단신으로 초토화 시킨 완다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스트레인지 일행은 보이지 않고, 완다는 곧바로 주문을 외워 스트레인지 앞으로 순간이동 한다. 건물 바로 앞까지 도달한 그녀를 막아서며, 스트레인지는 '날 먼저 쓰러트려야 할 걸'이라며 도발한다. 완다는 즉시 공격을 날려 대응하지만, 스트레인지의 모습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그녀는 사방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가득한 공간에 갇혔음을 깨닫는다. 공격을 날려 보지만 벽 곳곳에서 뾰족한 칼날이 튀어나오고, 마력 덩어리는 정신없이 여기저기로 튕겨 나온다. 그러나 그녀는 곧 진정하고 앞쪽의 거울 표면에 손을 담근다.
일행이 탈출 계획을 짜던 도중, 건물의 모든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잠긴다. 이어 스트레인지의 손에 끼워져 있던 슬링 링이 녹슬어 부서지고 하미르와 한 보초가 손에 발목을 잡혀 물웅덩이로 끌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미러 디멘션조차 역이용당했음을 깨달은 닥터는 모든 반사면을 가릴 것을 명령한다. 서둘러 곳곳의 물웅덩이와 거울을 천으로 덮지만 마법사들의 슬링 링이 빼앗기고, 바닥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던 아메리카의 눈앞으로 완다가 나오려 한다. 기겁하며 그녀가 도망치자, 뒤쪽의 징 표면을 찢으며 스칼렛 위치의 팔부터 튀어나온다. 날카로운 벽면을 억지로 통과했는지 여기저기 갈라지고 꺾인 몸을 기괴하게 복구하며 일어서 일행을 노려보는 완다.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가 신체를 바꿔 공격했지만 조금 뒤 바로 막혔고 웡도 한번에 제압당한다. 결국 완다는 차베즈의 능력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뒤쪽에서 다시 공간이 별 모양으로 찢어지며 능력이 활성화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순간을 틈타 차베즈를 안고 포탈 너머로 뛰어든다.
3.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와 관련된 줄거리
알 수 없는 곳으로 던져진 닥터 스트레인지와 팔머는 잿빛의 폐허만이 가득한 세계에 도착한다. 건물 잔해와 부서진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하늘에는 거대한 회오리가 몰아치는 가운데 팔머는 이 세계는 붕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닥터는 이곳에도 자신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생텀을 찾아갈 것을 제안하고, 둘은 머지않아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생텀에 도달한다. 팔머를 남겨두고 혼자 생텀에 들어간 닥터는 이쪽 세계의 닥터,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와 조우한다.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서로 같은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 보라고 하자,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린 시절 사망한 자신의 여동생 이야기를 꺼낸다. 그 누구에게도 꺼내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를 확인한 그는 계단을 마저 내려와 닥터의 앞에 선다. 이어 닥터가 행복하냐고 물으며, 자신도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크리스틴에게 행복하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다. 그 거짓말이 후회돼 다크홀드를 통해 다른 멀티버스들을 엿봤지만, 그 어떤 세계를 엿보아도 자신이 크리스틴과 행복해지는 우주는 없었다며, 혹시 떨어지는 꿈을 꿨다면 그건 자기가 떠밀어 죽인 다른 스트레인지임을 넌지시 밝히며, 그의 이마에서 제3의 눈이 나타난다. 닥터는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허리춤에 다크홀드를 차고 있는 것을 보고 스칼렛 위치를 막기 위해 그것을 건네달라고 제안한다. 그러자 시니스터 스트레인지는 대신 네 크리스틴을 줘라고 화답하자 닥터는 그런 모습을 크리스틴이 좋아할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닥터의 미스틱 아츠에 보랏빛의 마법으로 대응하는 시니스터 스트레인지. 막상막하의 대결에서 닥터가 잠시 밀려 피아노로 던져지지만, 이내 주위에 흩어진 악보에서 음표를 꺼내어 반격한다. 클래식 음악의 한 구절을 주고받으며 점점 공격이 격해지던 와중, 닥터는 옆의 하프를 튕겨 딱 하나의 음표를 더하는 기지를 발휘해 승리한다. 폭발로 밀쳐진 시니스터 스트레인지는 창문을 깨고 건물 밖으로 던져지고, 이내 입구에서 기다리던 크리스틴의 눈앞에서 쇠창살 위로 떨어져 박힌다. 축 처진 채 눈을 감은 그가 죽은 줄 알고 천천히 다가가자, 그의 이마에서 제 3의 눈이 기괴하게 떠지고 크리스틴은 기겁하며 뒤로 물러난다. 대결에서 승리하고 다크홀드를 입수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순식간에 그 내용을 깨우치고 먼저 원래 세계의 상황을 들여다본다. 아메리카를 보고 '조금만 더 버텨'라고 부탁하며, 건물로 들어온 크리스틴에게 드림워킹을 진행하는 동안 자신의 몸을 지켜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원래 세계에는 이미 닥터가 남아있지 않았기에 크리스틴은 그쪽 세계에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드림워킹을 할 수 있지 않냐고 묻자, 닥터는 "누가 살아 있어야 한대?"라고 말한다. 즉 초반에 넘어온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시신에 빙의하려는 것이었다. 지켜달라는 것 역시 시체에 드림워킹을 사용한 대가로 닥터를 공격할 악령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켜달라고 의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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