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마겟돈 타임 영화 소개
1980년대 뉴욕, 12살 폴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함께 시끌시끌해도 단란한 가정에 살고 있다. 자유로운 아티스트를 꿈꾸는 ‘폴’에게 아빠와 엄마, 형은 너무 엄격하기만 하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폴은 예술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인정해주는 사람은 폴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할아버지밖에 없다. 어느 날, 학교에서 가장 친한 흑인 친구 존과 마리화나를 접하게 되자, 평소 흑인 친구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부모는 형이 다니는 사립학교로 폴을 강제 편입시키게 된다. 유색인종에 대한 선입관이 가득 찬 백인들만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던 폴은 존을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에 대한 반감으로 학교 컴퓨터를 훔쳐 플로리다로 도망치자고 제안한다.
〈아마겟돈 타임〉은 미국의 독립영화의 거장 제임스 그레이의 신작으로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앤소니 홉킨스, 앤 해서웨이 등이 명성에 걸맞은 연기력을 선보인 이 작품은 올해 칸영화제 프리미어로 소개되어 10분 가까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2. 아마겟돈 타임 속 1970 패션
'아마겟돈 타임' 속 배우들의 의상은 그 시절의 분위기를 흠뻑 담고 있다. 의상 디자인을 맡은 매드라인 윅스는 1970년대 후반을 기준으로 캐릭터들의 스타일링을 설계해 나갔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족들이 최신 패션으로 옷을 입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마 한참 동안 가지고 있던 옷을 입었을 것이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극 중 '폴(뱅크스 레페타)'의 가족들이 입고 있는 의상은 화려하진 않지만 어딘지 익숙하고 따뜻한 온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특히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 일부는 감독과 배우들의 '찐 아이템'을 가져왔다. '폴'의 아버지 '어빙' 역을 맡은 제레미 스트롱의 의상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버지가 실제로 그 시절에 입었던 옷을 사용했고, 엄마 '에스더'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의 경우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보여준 실제 어머니 사진을 참고해 1977년~1978년 사이에 판매된 의상들을 구해 세팅했다. 극 중 안소니 홉킨스의 페도라 역시 실제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할아버지가 착용했던 것이라고.
여기에 캐릭터의 특징을 부여한 디테일을 더했다.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에스더'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즐겨 입었을 거라는 전제하에 다양한 바지와 니트, 조끼를 입혔고, 제레미 스트롱이 연기한 '어빙'의 경우 늘 다림질이 잘 되어있는 반팔 셔츠와 질 좋은 바지, 끝으로 묶는 구두 등 엄격한 성격이 드러나도록 세부 설정을 추가했다. 특히 안소니 홉킨스는 영화 내내 정장 차림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입고 나오는데 몸에 비해 큰 옷을 입자는 것은 배우의 아이디어였다고. 매드라인 윅스는 "'애런'이 병에 들면서 관객들은 할아버지가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라며 안소니 홉킨스의 의상에 담긴 숨은 의미를 전했다.
이처럼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족이 실제로 사용했던 의상으로 현실감을 부여하고, 디자이너와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더해 캐릭터의 특징까지 담아낸 스타일링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하며 극의 몰입을 높여주고 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장 내밀한 자화상이자 시대의 초상을 그린 '아마겟돈 타임'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절찬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3. 아마겟돈 타임 영화 제목에 담긴 이중적인 의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1980년대는 핵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당시 미국을 통치하던 레이건 대통령은 '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이란 표현을 자주 썼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아마겟돈 타임'에 대해 "전후 미국 역사에서 가장 핵심이 된다고 생각하는 1980년대에 대한 나의 세계관이 담긴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한 "요즘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우리는 당시 핵 전쟁의 위협 아래 살아왔고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이것에 대해 논의했다. 세상이 끝날 것 같았던 그 시대 속에서 친구와 떨어져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전혀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된 '폴(뱅크스 레페타)'에게는 그 상황이 '아마겟돈'이었을 것이다."라며 제목에 담긴 이중적 의미를 전했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의미있는 영화다. 그레이 감독은 "내 인생의 일련의 사건들을 능력이 닿는 한 진실하게 묘사하고 싶었다. 추함과 아름다움을 동등하게 보여주고 싶었고, 할 수 있는 한 가장 내밀한 영화로,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명료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또한 이 영화가 과거의 한순간을 다루고 있는 만큼 계급과 인종의 단층선을 정직하게 이야기하길 바란다."라며 영화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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